- 2013년 11기 교육을 마치며 -

안녕하세요.

총쏘는 한국화재감식학회 회장 강계명교수입니다.

4박5일 11기 교육생 여러분과 함께 부대끼며 지낸 시간이 벌써 과거라는데 시간의 빠름을 새삼 되새기게 합니다. 2013년 1월 28일, 정월 마지막 주로 출발하여 2월 1일, 첫 주에 11기 교육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재차 생각하니, 두 달에 걸친 교육과정이었습니다.

본 교육의 목적은 전기화재로 발생되는 전선 단락흔의 발생원인과 이의 금속조직학적 이론 및 현미경 실습으로 금속조직관찰과 해석이었습니다. 함축한다면, 액체상에서 고체상으로의 응고 이론과 고체상에 열교환과정(수열)에 기인한 고체상 상변태의 열처리 이론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실제 화재에서 수거되는 전선 단락흔의 금속조직 현미경 관찰을 위한 연마공정, 부식공정, 현미경 조작공정의 실습과정이었습니다.

일면 거창하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상의 생성과정과 상의 변태과정의 정립된 이론 무장으로, 실제 관찰되는 금속조직상을 명확하게 해석하고자 함입니다. 일견 주장?, 일견 사기죠??? 하하하... 이 모든 과정에 11기생 여러분의 열정과 협력이 없었다면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났을까? 새삼 반문하여 봅니다. 넓지 못한 실험실 공간, 충분하진 않았던 관찰 실습장비, 더욱이 다양한 전기화재 실무 이론의 미흡함이 있었습니다. 차후 우리 화재감식?감정?평가의 전문가 양성를 위한 목표 달성에 배가의 노력을 기울임은 물론이거니와, 11기생 여러분의 추수교육으로 부족했던 내용을 보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집 떠나면 첫째가 숙식입니다. 숙박과 식사는 어떠하였는지요? 직장과 가정의 품안과 사뭇 차이가 컷으리라 사료됩니다. 짧은 기간 정들었던 장소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남은석 반장님을 중심으로 정들었던 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기 여러분들은 서로의 위치에서 감식?감정?평가의 정보 교류와 함께 만남의 관계가 왕성히 이루어지시길 부탁드립니다. 인간 행복의 첫 봉우리가 사람의 정입니다. 서로 감싸고, 찾고, 만나며 행복 가득한, 사람의 향기가 넘쳐흐르는 형제와 같은 관계이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11기 여러분의 모임에 저, 강계명을 포함시켜 주신다면, 무조건 달려가겠습니다.

2013년도 11기생 여러분!

다가오는 설 명절을 행복으로 가득채우시길 기원드립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2013년 2월 6일

강계명 드림